미국 상원의원이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내놔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는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에는 인플레이션 등 기존 금융 분야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국가 부채 증가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달러 평가 절하에 대한 대안책이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또 루미스 의원은 비트코인을 단속하려는 지도자들에 대한 견제도 드러냈다.
그는 “여러 정책 입안자들은 비트코인이 정부의 통제 안에 있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며 “이들은 비트코인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비트코인이 규제 체계 안에서 혁신을 제공한다고 믿는다”며 “때문에 비트코인을 무분별하게 단속하려는 미국 상원과 하원 의원들에게 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루미스 의원은 미국 의회 내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 미국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암호화폐 규제기관으로 지목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최근 수년간 CFTC와 SEC는 가상자산 산업 규제기관 자리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신시아 의원은 민주당 크리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과 함께 ‘책임 있는 금융 혁신 법안’을 발의했다.
당시 이들은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상품에 해당하는 디지털 자산을 CFTC를 통해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은 이날 뉴욕대에서 진행된 담화에서 비트코인이 SEC가 아닌 CFTC 규제 대상이 된다면 가격이 두 배로 뛸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잘 통제된 공간에 있으면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명확한 규제의 틀이 마련돼야만 기관 투자가들이 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비트코인 역시 CFTC가 잘 규제하는 시장 내에 있으면 지금보다 두 배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