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개최된 금융 디지털화에 관한 토론에서, 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탈중앙 금융 시스템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면서, 적절한 규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암호화폐와 관련해서 “암호화폐 활동을 규제 범위 안에 두는 방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암호화폐 상품을 포함한 책임 있는 혁신을 지지한다. 규제는 규제 회피의 함정을 피하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에 대해 ‘동일한 리스크,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날 “스테이블코인이 더 넓은 의미에서 사용돼야 하는지 여부와, 필요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는지 여부에 우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의회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가결을 촉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날 토론에서 CBDC주제와 관련해 “우리는 미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 관련 정책 및 기술적 우려를 검토하고 있으며, 당분간 진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BDC 진행 전 의회 승인과 수년간의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미국 CBDC가 익명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프랑스 중앙은행의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총재 역시 디지털 통화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 벤처가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를 통해 디파이에서 CBDC의 유동성 관리를 개선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며, 특정 증권 관련 거래를 지속하려는 투자은행과 동등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웹3 증권을 결제하는 데 CBDC가 사용되는 이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블록체인에서 토큰화된 채권을 발행하고 배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도매용 CBDC는 국간 간, 통화 간 지불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ECB의 디지털 유로 발행 결정은 이르면 2026년에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시카고 연방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가 “연준 예측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100-125bp를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제한적인 재정 조건이 필요하며, 어느 시점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 기준금리 전망은 2022년 말 4.25~4.50%, 2023년 말 4.6%라는 연준의 예상치 중간값과 대체적으로 일치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