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본 시장에 돌아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일본 시장에서 철수 한지 4년 만에 컴백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번에 일본 시장의 라이선스를 신청할 예정이다.
매체는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부 정책과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바이낸스가 일본 시장에 다시 뛰어들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은 미국, 영국 등 다른 많은 나라들과 대조적으로 암호화폐에 보다 개방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총리 체제 아래 일본 정부는 웹3.0 친화적인 정책들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후미오 총리는 “메타버스, NFT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은 일본의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치적 측면에서 웹3.0 시대를 열기 위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새로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해외 자본을 유치하려는 기술 기업들에 지원을 약속한다”면서 “일본 웹3.0 산업을 매력적인 투자 대상자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에도 그는 런던 금융 지구에서 5월 연설에서 “일본은 블록체인, NFT 및 메타버스와 같은 웹3의 홍보를 위한 환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혁신을 장려하며 업계를 발전시키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규제 기관 및 정책 입안자와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바이낸스의 일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디크립트는 “바이낸스가 일본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한다면, 일본에 이미 진출한 FTX와 크립토닷컴 같은 대형 플레이어들과 거센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바이낸스는 한국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8월 바이낸스와 MOU를 맺고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자오 대표가 2017년 7월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이며, FTX는 샘 뱅크먼-프리드 대표가 2019년 5월 설립한 글로벌 거래소로 바이낸스에 이은 2위(거래량 기준)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