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스스로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글로벌의 ‘내부자’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 ‘tiao’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후오비 글로벌의 홍콩 상장사 ‘후오비 테크놀로지 홀딩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주화(朱桦)의 주도로 후오비 거래소가 웨이브(WAVES) 기반 디파이 풀 ‘바이어스 파이낸스’의 1.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바이어스는 결국 허니팟으로 돌변했고, 이미 입금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 당시 1.5억 달러라는 돈은 후오비 글로벌의 상반기 수익에 상당하는 규모”라며, “당시 후오비의 예치 수익 서비스 ‘후오비 언’은 바이어스에서 비롯된 손해를 메꾸지 못했고 결국 리린 후오비 글로벌 CEO는 해당 제품군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칭 ‘후오비 내부자’의 해당 폭로글은 후오비 테크의 CTO였던 주화에 대한 저격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가 후오비 팀에 합류한 뒤 후오비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고 사용자 이탈로 인한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졌다는 내용이다.
특히 주화 CTO가 야기한 막대한 손해는 후오비 글로벌의 리린 CEO가 ‘매각’을 선택하는 도화선이 됐다면서, 그는 또 후오비에 상장한 CUBE 등 프로젝트와 직접 접촉하며 가격 조작을 통해 사익을 챙기려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계 블록체인 1인 미디어 우블록체인은 “해당 폭로는 후오비 내부자들이 주화를 신임 후오비 글로벌 CEO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몰아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면서, “내용 중 일부는 허위사실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같은 날 앞서 자신을 후오비 내부자라고 밝힌 한 익명 제보자의 폭로글에 대한 보도가 전해지며 업계 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후오비 글로벌 측은 “해당 폭로글에서 언급된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선그었다.
후오비 글로벌은 “폭로자와 유포 주동자들은 후오비 글로벌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불사해 우리의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6일 블룸버그는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의 제보를 인용해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 획득에 실패하며 일본 사업을 철회한 지 4년 만에 규제 승인을 재신청했다”고 전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규제 정책과 성장 잠재력 높은 사용자 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라는 지위 등은 바이낸스가 일본 시장 진출을 재겨냥하는 주요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 측은 “규제 당국과의 대화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히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을 뿐이다.
앞서 바이낸스는 2018년 일본 금융청(FSA)으로부터 라이선스 획득에 실패하며, 2020년 일본 거주자의 이용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