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여전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2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한때 1만8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발표 후 1만9000달러 안팎을 횡보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3연 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입장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확실하게 가격을 견인할 만한 호재는 보이지 않으면서 가격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대장주가 흔들리자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보이며 1300달러선에 거래됐다.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 등 상위권 주요 코인도 1~3%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투자심리 위축세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24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암호화폐 투자펀드 코인쉐어스(Coin Shares)가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통화 정책이 조만간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 비트코인은 올해 큰 폭의 반등을 이루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비제이 에이어(Vijay Ayyar) 부사장도 “거시적 환경 불안정성으로 암호화폐 시장에도 강한 매도세가 형성돼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다음 지지선은 1만4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