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를 완료하면서 도지코인이 작업증명(PoW) 기반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디크립트는 “이더리움의 더머지가 완료되고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면서 도지코인이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2위 PoW 가상자산이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더리움은 지난 14일 밤부터 블록체인 시스템을 전환하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작동 방식을 대량의 컴퓨터 연산 작업과 전력 소모가 필요한 PoW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으로 바꾸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은 더이상 PoW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가 아니게 됐다. 이더리움 채굴도 중단됐다.
이로써 도지코인은 기존 PoW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던 이더리움 대신에 2위에 올라섰다.
도지코인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도지코인도 채굴자들이 컴퓨터를 사용해 수학 문제를 푸는 PoW 메커니즘에 기반하고 있다.
디크립트가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커런시닷컴(Currency.com)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도지코인 채굴자들은 하루 대략 1440만 도지코인을 추출한다.
발행량이 2100만대로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도지코인은 한도가 없어서 많은 양의 채굴이 가능하다.
도지코인은 2013년 출시된 ‘밈코인’으로, 시가총액 79억5000만달러 수준을 보이며 10위에 랭크돼 있다.
밈코인이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의미하는 ‘밈’에 코인을 더한 말이다.
도지코인은 특히 지난 2021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로 가격이 급등하며 주목받았다.
앞서 도지코인 재단은 한 차례 PoS 전환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도지코인 재단은 ‘도지코인 트레일맵’이라는 문서를 통해 PoS와 비슷한 방식의 도지코인 커뮤니티 스테이킹 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버전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진전은 여전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코인 공식 사이트에서 해당 문서는 여전히 ‘제안’ 상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