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비트코인(BTC) 현물 거래에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오는 8일부터 BTC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바이낸스는 “BTC/USDT(테더), BTC/BUSD(바이낸스USD), BTC/USDC(USD코인) 등 13개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쌍에서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바이낸스 5주년을 기념하며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없앴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무료”라고 설명했다.
당초 바이낸스는 지난 6월 말부터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거래에 제로 수수료 정책을 적용해 왔는데,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약세장이 시작되자 바이낸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은 줄어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이용자를 유치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상자산 약세장에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수수료 무료 옵션이 포함된 ‘코인베이스 원’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시범 출시하는 등 거래량 활성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 미국 증권·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코인베이스가 전 직원의 18%인 1100명을 해고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도 힘든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국의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FTX가 인수에 대한 내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5월 뱅크먼프리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로빈후드 지분 7.6%(약 8400억원)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대출업체 볼드는 코인베이스의 투자회사인 코인베이스벤처스와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발라벤처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업계 내에서도 손꼽히는 유망 업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자 투자자들에게 가상자산에 투자하거나 대출해주는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또 볼드에 앞서 코인 대출업체인 셀시어스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갔고, 가상자산 헤지펀드 운용사인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은 지난 1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