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 테라(LUNA)와 테라USD인 UST 스테이블코인이 폭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외신은 이를 두고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를 피하지 못해 폭락했다”고 평가했다. 루나와 UST가 연일 낙폭을 키우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 마저 뒤흔드는 모습이다.
12일 기사작성 시점 기준, CMC에서 시총기준 11위에 랭크된 UST는 전일 대비 0.89%상승한 0.8233달러를 기록하며 여전히 1달러 회복이 온전히 이뤄지지 못한 모습이다.
또한 시총 10위 권 내 머물던 테라의 LUNA코인은 32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현재 전일 대비 93.17%급락한 1.20달러를 기록중이다.
UST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1달러에 가치를 페깅하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매도압력이 높아지며 약세장에 놓이게 됐고, UST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서 이에 루나의 시세마저 급락해 버렸다.
이것이 다시 두 코인의 더 깊은 가격 하락을 촉발하는 ‘죽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게된 것이다.
특히 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랫은 “루나와 UST의 가격 급락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사라져버릴 수 있는 죽음의 소용돌이”라고 평했다.
테라(LUNA) 코인의 경우, 애플 엔지니어 출신의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가 개발한 코인이다. 테라폼랩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 CEO의 기업에서 발행한 코인이라는 점에서,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LUNA는 지난달 까지만 해도 119달러까지 급등해 시총 8위까지 오르며,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일주일 새 90% 넘게 폭락해 30위 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아울러 이 같은 테라 폭락의 충격 여파에 이날 비트코인 시세 3만 달러가 다시 한 번 무너졌다.
현재 CMC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12%급락한 2만981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저 2만8170달러, 최고 3만2013달러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CNBC는 “가상화폐 매도 압력에 테라 가격이 폭락했고, 시장에 더 큰 패닉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얼터너티브의 크립토 공포와 탐욕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12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극도의 공포’수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