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을 위한 정책 프레임 워크’ 콘퍼런스에서, 리플(XRP)의 데이비드 슈워츠 CTO가 “모든 합의 알고리즘은 완벽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기반 인수·합병(M&A) 플랫폼 기술 기업 지비시코리아가 리플, 옥스포드 메트리카와 공동 개최했다.
이날 슈워츠 CTO는 “작업증명(PoW) 합의 알고리즘은 가장 저렴한 전력을 사용하는 자가 이기는 게임”이라며, “이는 오랜 기간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지배했던 이유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이는 곧 트랜잭션 비용이 된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분증명(PoS)의 개념이 등장했다”고 하면서도 “PoS 시스템에서도 당연히 채굴자들은 보다 많은 보상을 원할 것이며, 보다 많은 투표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는 채굴 보상 분배에 대한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불균형은 곧 혼란으로 확대된다. 또 거래가 잦은 투자자에게 스테이킹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슈워츠 CT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 시스템은 모두 낡았다. 과거의 환경과 기계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이라며, “기존 결제 시스템 역시 뒤쳐져 있다. 특히 현재의 해외 송금 및 국경 간 결제는 속도와 비용, 효율성 부분에서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블록체인은 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블록체인 맥시멀리스트다. 누군가 블록체인을 반드시 도입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그렇다고 말할 것”이라며, “보안성, 신뢰성, 비용 등에 있어 블록체인은 최고의 기술이자, 모든 데이터에 대한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슈워츠는 “확장성 등 문제점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6일(현지시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EC가 소송에서 승리해도 우리 사업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지금 리플은 소송에서 졌다는 가정 하에 운영되고 있다”면서, “미국 외 국가에서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수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초 거래소가 거래를 중단한 이후, 미국 내 XRP 토큰 유동성은 없다. SEC의 불명확성이 암호화폐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