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와 테슬라의 주가가 동시에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을 430억달러(약 52조8000억원)에 100% 사들이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는 인수합병을 제안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3%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루동안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바로 전 거래일보다 약 3.66% 급락한 98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의 주가 하락 현상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회사 ‘뉴 컨스트럭트’의 CEO인 데이비드 트레이너는 “수 조 달러 규모 회사의 CEO인 머스크가 430억 달러 규모 회사를 인수하고 관리하는 데 시간을 쓰지 말고, 테슬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했으며 1주당 54.20달러, 총 430억 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서류에 “나는 트위터가 전 세계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위한 플랫폼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투자했으며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지만 투자한 이후로 나는 회사가 현재의 상태로는 성장하지 않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도 못하리라는 것을 인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트위터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제안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일 트위터 지분 9.2%를 매입하며 트위터의 최대 주주가 됐다. 그는 당시 트위터 이사진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가 갑자기 취소했다. 이때부터 머스크가 적대적 인 인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말이 들려왔다.
관련 내용에 대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위터 현 경영진이 ‘포이즌 필’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포이즌 필은 이사회 의결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