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ETF) 신청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SEC에 의견 제출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마이클 손넨쉬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BTC) 투자 상품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투자자들이 SEC에 그들의 의견을 전할 수 있도록 옹호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Arca)가 지난 10월 19일 SEC에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의 주식 상장을 요청한 후로, SEC는 12월 15일 그리고 2월 4일 다시 한번 승인 여부 결정을 미루어 둔 상태다.
손넨쉬인은 “이번 캠페인은 투자계가 이 역사적인 결정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영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최고 법률책임자인 크레이그 샐름에 따르면, 동사는 이미 투자자들의 투표 결과를 통해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현물 ETF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샐름은 해당 투표 피드백의 공통적인 주제로 “대중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암호화폐 ETF라고 지칭하며, 미국이 혁신적인 투자 수단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BTC 현물 ETF가 아닌 비트코인 선물 연계 ETF만 승인하는데 있어 SEC의 “합리적이지 못한” 접근법을 꼬집는 것이 포함되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4일 SEC는 승인 결정을 연기 하며, 그레이스케일의 BTC 현물 ETF와 관련해 “제안된 규칙 변경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는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
또한 SEC는 11월 8일 제안된 규칙 변경안이 연방관보에 게재된 시점으로부터 ‘최대 240일’까지 심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SEC는 2022년 7월 6일 이전까지는 승인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현재까지 SEC는 암호화폐에 직접 노출되는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프로쉐어스의 비트코인 전략 ETF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과,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발키리의 비트코인 ETF 나스닥 상장을 승인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자사의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해달라는 신청서를 냈다.
한편, SEC가 이를 승인한다면, 그레이스케일은 미국에서 최초로 공개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게 된다.
SEC는 올해 이미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와 퍼스트 트러스트 스카이브릿지 비트코인 ETF 트러스트 신청을 반려했으며, 오는 3월에는 NYDIG의 현물 비트코인 ETF 및 자산운용사 스톤 리지 홀딩스그룹의 BTC ETF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