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황실 공예품을 만드는 문화재 명장들의 작품이 NFT(대체불가토큰)로 나온다.
NFT·메타버스 스타트업 모핑아이는 최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의 작품들을 NFT로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가상자산이다.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는 대한제국 이후로 황실에서 사용한 공예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이 모인 단체다.
모핑아이는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에서 소유하고 있는 한국의 원로 공예문화인과 문화재 명장들의 작품들을 NFT할 계획이다. 이 NFT는 이브아이(EVE-I)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개된다.
모핑아이는 활동에 어려움이 생긴 우리나라의 원로 공예인과 문화재의 명장들의 작품에 자사의 콘텐츠와 기술을 접목한 NFT를 생성한다.
모핑아이 관계자는 “NFT라는 새로운 범위에서 우리나라의 고유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키며 나아가 K문화를 더욱더 넓혀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침체돼 있는 공예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장인·작가들에게 희망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모핑아이는 지난해 11월 NFT 발행·판매·구매·관리 등이 가능한 종합 NFT 플랫폼 ‘이브아이’의 베타버전을 열고 국내 최초로 미스테리박스 판매 방식을 공개했다. 이브아이에서는 지금까지 보석, 회화, 수집품 등의 NFT가 판매됐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한국 산수화의 거장인 임농 하철경 화백의 ‘심추’를 NFT로 출시해 5000만원에 판매했다. 이 NFT는 금융권 임원들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일주일 만에 100개가 모두 판매됐다.
모핑아이는 지난해 12월 29일 NFT를 통한 경제적·사회적 실행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52번째 하이테크 어워드에서 NFT 대상을 수상했다.
향후 모핑아이는 국내 최초로 영화 ‘데시벨’을 NFT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