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Meme) 코인인 ‘시바이누’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만들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 등은 2일(현지시간) 시바이누가 탈중앙화거래소(DEX) 시바스왑 플랫폼에 더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 거래를 위해 ‘도기 DAO 1’의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고 보도했다.
‘도기 DAO 1’ 베타 버전에서는 시바이누 커뮤니티 이용자에게 ‘시바스왑’의 유동성 풀에 어떤 거래쌍을 추가할지에 대한 투표권을 주고, 자체 거버넌스 토큰 BONE도 분배한다.
이와 관련 시바스왑의 디스코드 리더(Discord moderator) ‘퀴니’는 “DAO 1은 개발팀의 권한을 낮추고, 커뮤니티에 권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DAO 1 출시와 함께 거버넌스 토큰 스테이킹 콘트랙트도 공개됐다. 이는 BONE을 장기간 락업해 고래들이 한순간 대량 매도를 할 수 없게 하기 위한 장치다.
DAO에 스테이킹된 BONE은 tBONE으로 변환되며, tBONE을 보유한 이용자들은 프로젝트에 대한 투표권을 갖는다.
즉, 시바스왑 이용자들은 tBONE 토큰으로 시바스왑에 어떤 프로젝트를 상장할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표를 많이 받은 프로젝트는 더 많은 BONE 토큰을 할당 받을 수 있게 된다.
베타 버전에서 진행하는 투표로 표를 받은 프로젝트 중 최대 30개가 향후 도기 DAO 정식 버전에 상장될 예정이다. 커뮤니티는 2주마다 새로운 거래쌍을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후속으로 시바이누 개발팀이 준비 중인 ‘도기 DAO 2’는 BONE·tBONE 토큰의 사용성을 개선해 이용자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포괄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바이누는 ‘도지코인’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사냥개의 한 종류인 ‘시바견’의 일본식 독음을 그대로 차용한 코인이다.
이 코인은 지난해 8월 ‘료시’라는 계정의 트위터 이용자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밈 코인이 인기를 끌며 시바이누는 지난해에만 시세가 4550만%가량 폭등했다.
한편, 퀴니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2022년 시바이누의 큰 서프라이즈로 ‘시바리움’의 출시를 예고했다.
퀴니는 “2022년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정말 큰 놀라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흘리는 소소한 소식이 될 것”이라며 “시바리움이 가능한 한 빨리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