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예탁원의 가장 큰 위협이자 기회로 ‘블록체인’ 기술을 꼽았다.
2일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증권형 토큰은 중앙집중형 단일장부만을 운영해 오던 전자등록기관의 업무 근간을 흔들 수도 있을 정도로, 너무나 큰 현실적인 위협 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서가는 핀테크회사들은 이미 증권형 토큰을 실제로 발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자투표, 증권대차, 명의개서대행업무 등의 경쟁업무에 대해서도 혁신기술로 무장한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의 새로운 경영목표로 ‘소통·공감·혁신’을 정했다.
우선 일산센터 이전과 IT(정보 기술)인프라의 안정성 강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시스템 구축…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등을 강조했다.
또 자산운용시장을 지원하는 펀드넷(FundNet)의 기능을 확대·강화하는 한편, 혁신창업과 기업지원 등을 위해 전용 웹페이지와 증권형 프라우드펀딩 업무를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사무소의 기능을 확대하고 제24차 ACG(아·태지역 예탁결제회사협의회)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더불어 이 사장은 자발적인 학습문화를 조성하고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ESG경영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시스템 구축, 펀드의 외화자산 운용지시 지원시스템 구축, 퇴직연금플랫폼 및 ISA-Net의 서비스 기능 확충, 벤처넷 서비스 확대를 위한 대외협력 강화 등을 통해 자산운용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펀드넷이 시장과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자산운용인프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