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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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경쟁사 메타에 자꾸 인재 뺏기자, 애플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

미국 나스닥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메타(구 페이스북)로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자사주 보너스 지급이라는 이례적인 유인책으로 제시했다. 애플이 핵심 엔지니어들에게 최대 18만달러(약 2억원) 상당의 주식 보너스를 지급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애플은 칩 설계, 하드웨어, 일부 소프트웨어 및 운영 그룹 엔지니어들에게 자사주 보너스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메타(구 페이스북)과의 ‘메타버스 주도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애플이 경쟁사로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이례적인 보상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사는 가상현실(VR) 헤드셋과 이를 통한 메타버스 플랫폼 선점을 위해 인재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애플은 최소 5만 달러(약 6000만원)에서~최대 18만 달러(약 2억14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4년간 순차적으로 지급하게 된다. 다만, 각 부서별로 높은 성과를 내 사측으로부터 자사주 보너스를 통보받은 엔지니어의 비율은 10~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의 보너스 지급을 두고 내부에서는 물만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너스 지급 대상이 해당 부문 엔지니어 10∼20%밖에 되지 않아 혜택을 받는 엔지니어들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메타는 지난 수개월 동안 애플의 엔지니어 100여명을 데려갔다고 한다. 이에 맞서 최근 애플은 메타 증강현실(AR) 커뮤니케이션 대표인 안드레아 슈버트를 영입했다. 슈버트는 애플에서도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VR 헤드셋의 홍보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자사주 보너스 규모는 관리자급에게 지급되는 연간 스톡그랜트(회사 주식 무상 지급)에 맞먹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자사주 보너스를 “이례적인 주기 외 보너스”라고 언급하며, “메타로부터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기본급, 주식옵션, 현금 보너스 등으로 이뤄지는 통상적인 애플 급여 체계와 별도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플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재택근무를 철회하고 출근을 강행한 정책의 영향이 인재 유출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엔지니어들에게 내년부터 주당 최소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고 주 4~5일 근무를 시행하도록 통보하는 등 경쟁사에 비해 엄격한 방침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경쟁사들이 지금보다 더 느슨한 출근 정책을 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애플과 정반대 전략을 앞세워, 인재들을 끌어 모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한을 없애는 등 재택을 인정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바꿀 계획이다. 또 기업·소매·기술지원 분야 전 직원에게 상여금 1000달러(120만원)를 지급, 가정용 업무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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