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차츰 완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투자 심리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대폭 하락하자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매도세도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5900만원대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전날 새벽 4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4만9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 전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심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월 같은 경제 전면 봉쇄(셧다운)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환자 치료에 대응할 장비와 지식을 갖췄고 오미크론 변이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증시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덩달아 비트코인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비트코인의 회복세는 아시아 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신규 구매 가능 비트코인 공급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강세 심리가 회복되면 이는 비트코인의 강력한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아시아 시장이 활발한 시간대에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장이 주도한 상승 흐름을 타며 21일(현지시간) 4만8000달러 상방에서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의 강세가 후오비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콩 암호화폐 대출업체 바벨은 “지난주 후오비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를 완료하며 아시아발 매도세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초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 호들은 최근 “올해 말까지 아시아의 매도 압력이 줄어들며 내년 1월 강력한 암호화폐 회복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 창업자인 라이언 셀키스 대표도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도 우상향하면서 ‘업계 대장주’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