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 지갑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이번에 구축한 디지털 지갑으로 향후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형태인 ‘CBDC’를 저장 및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지갑은 멀티에셋형인데, 이를 통해 CBDC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상자산을 활용한 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KB의 멀티에셋 디지털 지갑은 CBDC, 가상자산, 대체불가능한 토큰, 지역화폐와 같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면서 이용자들이 이를 거래하거나 충전할 수 있게 한다. KB국민은행의 멀티에셋 디지털 지갑은 최근 한국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CBDC 모의실험 과정에서 활용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구축한 공공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KB국민은행 측은 멀티에셋 디지털 지갑이 블록체인 공공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그라운드X가 발행한 디지털 화폐인 ‘클레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가상화폐들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부터 금융권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가상자산 수탁 기업인 ‘한국디지털에셋’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등 업계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큰 관심과 투자의지를 보이며 금융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에 의하면 이번에 추진되는 멀티에셋 디지털지갑 개발은 다른 업체와 별다른 협력 없이 KB국민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번에 시험개발 과정을 거쳐서 확립한 블록체인 지갑 기술을 기반으로 2022년에는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연계 테스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앞으로 멀티에셋 디지털 지갑에는 디지털신분증을 비롯해 각종 전자서류 기능을 보완하여 점차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