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명품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10년 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에드워드 스탠리 모건스탠리 연구원이 이끄는 분석팀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분석팀은 “메타버스(가상세계) 열풍에 힘입어 명품 NFT 수요가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명품 NFT 시장 규모는 560억달러(약 66조2816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삶의 많은 부분이 인터넷으로 이동하면서, 디지털 패션 및 명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메타버스(가상세계) 열풍에 힘입어 명품 NFT 수요가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분석팀은 메타버스로 알려진 웹3.0을 예시로 들었다. 웹3.0에서는 사람들이 상호작용해 옷을 입힐 수 있는 아바타를 사용하는데, 명품 업계에게 해당 기능이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분석팀은 “실제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는 사용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매일 아바타를 바꾼다”면서 “이미지는 가상 경험의 전부이다. 벌써부터 명품 브랜드들은 게임 및 메타버스 업체들과 다양한 협업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바타에게 입히는 디지털 의류를 파는 D2A(Direct to Avatar)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선 이탈리아 명품 구찌의 ‘디오니소스 디지털 전용 가방’은 4115달러(약 465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한정판’ 가방으로 들거나 만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방(약 3400달러)보다 더 비싸게 팔려 주목을 받았다.
발렌시아가도 지난 9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8달러(약 9500원)에 상응하는 1000브이벅스(v-bucks)에 의류를 출시했다.
분석팀은 “메타버스에서는 보석이나 시계와 같은 명품보다는 의류, 가방, 지갑과 같은 가죽제품, 신발 등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앞으로 명품 NFT 소비층은 젊은 사람과 남성 고객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로블록스 플레이어들의 평균 연령은 13세로 알려졌다. 또 매출의 70%는 여성 소비자에게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