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분할 주식 토큰 형태로 재래시장과 암호화폐 공간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독일 금융당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바핀(BaFin)’으로도 알려진 독일 연방금융감독청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투자자 안내서 없이 주식토큰을 출시한 것에 대해 무거운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낸스는 이달 초 론칭한 코인베이스와 테슬라의 주식토큰에 이어, 지난 26일 애플,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대상으로 주식토큰을 추가 출시했다. 바이낸스는 독일계 사모펀드인 CM-에쿼티 AG를 고용해 “주식토큰들의 예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바이낸스가 론칭한 주식토큰들 중 하나의 투자 설명서도 제공하지 않은 것은 유럽연합 증권법 위반이며, 바이낸스가 500만 유로(6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핀은 바이낸스 독일이 필요한 투자 설명서를 제시하지 않고 ‘공유 토큰’ 형태로 주식을 판매하고 있다고 의심할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투자는 반드시 필요한 정보(투자 설명서)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낸스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는 준수 의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우리가 운용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현지 규제기관 요건을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며, “우리는 규제당국과 협력하여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시카 정 대변인은 앞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 거래소가 다양한 관할 규제 요건을 준수할 계획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