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다시 하락세로 반전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44.01%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암호화폐 상승장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연초(72.56%) 대비 3분의 1가량 내려간 수치다.
업계에선 40% 선을 암호화폐 장세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점유율이 떨어졌던 지난 3월 말부터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던 바 있다.
이후 5월 중순 비트코인 점유율이 40%에 도달하자 하락세는 간신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최근 들어선 비트코인 점유율이 지난달 50%대에 잠깐 근접했다가 다시 40%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비트코인의 상승여력은 남아 있다는 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다.
고팍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세 상승장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며 “고점 신호가 나타나려면 이달 중순까지는 상승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다음달부터다. 역사적으로 9월에 비트코인이 6% 이상 증가한 적은 없다.
코인텔레그래프 기고자인 마이클 반 데 포프는 “비트코인은 9월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이에 다음달을 기점으로 전문가들의 상승과 하락 시선도 혼재하고 있다.
약 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S2F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랠리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은 곧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도 최근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상승세만 따라가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락세로 가닥이 잡히면서 다시 3000만원 선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고팍스는 “암호화폐 시세가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 원가에 근접한 1만달러 후반에서 2만달러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