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5만 달러를 돌파하자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낙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3일 페이팔 등의 호재에 지난 5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약 5872만 5000원)를 돌파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4시55분 기준 5만164달러다. 24시간 전보다 1.90% 상승했고, 일주일 전보다는 6%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이로써 비트코인 시총은 다시 1조 달러에 접근했으며, 암호화폐 전체 시총도 2조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전 고점 이후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선호기업 중 하나인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발 호재가 영향이 크다.
페이팔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서비스를 제공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페이팔이 미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자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포르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루노’의 아시아-태평양 담당인 비제이 아이야르(Vijay Ayyar)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아이야르는 “여러 곳에서 상승장 신호가 발견된다”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였던 6만5000달러를 돌파해 더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4월 고점에서 50%가량 내린 2만9000달러~3만달러 사이에서 구매가 집중됐다”며 “이 가격대에서 많은 대형 거래인들이 이익을 봤다”며 비트코인 움직임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 돌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높다.
암호화폐 펀드 제공업체인 코인셰어의 최고 전략책임자인 멜템 드미러스는 “비트코인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며 “연내 10만달러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도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상승세만 따라가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런던 하드포크(시스템 업그레이드) 이후 암호화폐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