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암호화폐 대열에 뛰어들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아람코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을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며 부정확하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인베스팅닷컴은 브라질 비트코인 채굴자 레이 나세르가 ‘Bitconheiros’라는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제공한 정보를 인용해 이 중동 석유 대기업이 비트코인 채굴에 관심이 있다고 알렸다.
채널은 정보를 토대로 아람코가 석유 생산에서 나오는 여분의 가스를 디지털 자산 채굴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석유 채굴의 부산물을 처리하는 대신 아람코가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나세르는 “아람코와 채굴 문제를 협상중”이라며 “이 업체가 (생산하고도) 사용하지 않는 가스만으로 오늘날 비트코인 네트워크 절반을 가동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람코는 이 플레어 가스를 태워야 한다. 즉, 석유 채굴의 부산물인 이 가스를 없애야 한다. 그들이 이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이라고 했다.
그러나 온라인 에너지 뉴스사이트 오일프라이스닷컴은 2일(현지시간) 아람코가 짧은 성명을 통해 최근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며 부정확하다며 부인했다고 전했다.
아람코와 달리 암호화폐 채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러시아의 가스개발업체 가즈프롬 네프트는 이미 가상자산 채굴에 진출했다고 알렸다.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 업체는 시베리아 북서부의 칸티-만시스크 지역의 유전에서 나오는 가스로 채굴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즈프롬 네프트는 러시아 원유 생산량 3위 업체로 시베리아 유전 인근에 채굴 시설을 이미 가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저녁 6시 8~9분 비트코인은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24시간 전 대비 최대 1.94% 하락한 4500만원 초반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코인원에선 1.64%(75만 1000원) 하락한 4507만 6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업비트에선 1.84%(84만 6000원) 내린 4509만 3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3% 가까이 추락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세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 13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75% 하락한 3만 8469.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