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친화적인 거래 앱 로빈후드의 주가는 29일 나스닥 공개 출시에서 8% 이상 하락하며, 사상 최악의 기업공개(IPO) 데뷔작 중 하나로 기록됐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티커명 ‘HOOD’ 주식은 목요일 이 회사의 첫 거래에서 IPO 가격보다 8.4%가 떨어지며, 38달러에서 34달러 82센트로 떨어지게 됐다.
이 회사는 나스닥에 320억 달러의 가치평가로 상장했으며, HOOD의 주식 가격이 35달러 아래로 끝난 후, 시가총액은 290억 달러로 떨어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첫 거래일은 로빈후드 이상 만큼의 현금을 조달한 미국의 51개 상장 기업들 중 사상 최악의 데뷔일이 됐다.
8.2% 하락으로 첫 거래일을 마감한 로빈후드는 MF글로벌홀딩스 중개사의 2007년 이래 중개한 IPO 기업들 중에서도 최악의 데뷔 기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5천240만 주를 팔아 20억 달러 가까이 모금했으며, 공동창업자 블라드 테네브와 바이주 바트는 각각 약 5천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6개월의 락업 기간 기준이 있는 기존 IPO와 달리, 로빈후드는 직원들이 공개 데뷔 직후 주식의 15%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 이다.
투자자들은 3개월이 지나면, 추가 15%를 더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브 최고경영자(CEO)는 로빈후드의 공개시장 데뷔에 대해 “금융을 민주화하는 사명감으로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거나 계좌 최소화가 필요한 모바일 퍼스트 상품을 만들었다. 우리는 부자나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로빈후드를 런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네브는 로빈후드가 상장 기업으로 도약함에 따라, 이러한 사명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고객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2013년 출범한 로빈후드는 2018년 2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의 거래를 시작하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6배 증가하는 등 이 회사의 암호화폐 중점 부문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