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27일 글로벌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상승해 7만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7만달러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4일 이후 11일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7만1000달러를 찍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상승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후 가격이 급락하자 매수 심리가 되살아난 여파로 분석된다.
25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570만달러(약 211억원)가 순유입됐다. 이는 6거래일 만에 유입 전환한 것이다.
또 ‘고래’들의 비트코인 매집세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1000개에서 1만개를 보유한 주소는 26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25.17%를 보유 중이다. 지난 1월1일 23%에서 소폭 증가했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고래의 전월 대비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월 대비 11.8%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며 “이전 최고 기록은 2021년 1월의 11.1%로, 당시 가격은 3만6000달러대였다”고 짚었다.
비트코인의 향방을 두고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톰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8만2000달러에 도달하고, 올해 말까지 15만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은 반감기가 반영됐다”며 “4월 이후 반감기에 따른 그동안의 행복감이 가라앉으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의 투자심리는 전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83포인트로 ‘극단적 탐욕’ 단계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