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털이 FTX 보유의 솔라나(SOL) 일부를 경매에서 낙찰받았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판테라 캐피탈이 FTX 파산 재판에서 솔라나 토큰의 추가 물량을 낙찰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테라 캐피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FTX가 진행한 락업 솔라나 경매에서 총 2000SOL를 획득했다. 낙찰가는 60달러(약 8만2400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판테라 캐피털을 일찍부터 FTX가 판매하는 솔라나를 매입하기 위해 자금 조달 움직임을 보였던 바 있다.
판테라 캐피털은 자체 입찰 또는 특수목적법인(SPV) 방식으로 입찰할지 여부를 고민해왔다.
앞서 블룸버그는 “2월 판테라 캐피털의 마케팅 서류에 따르면 판테라는 FTX가 보유한 2억5000만 달러 상당 SOL 매수를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30일 평균가 보다 39% 낮은 가격에 SOL을 매수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FTX는 남아있는 솔라나 물량도 추가 경매를 통해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은 “앞으로 또 다른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FTX가 보유 중인 4100만SOL는 락업된 상태여서 4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더블록이 인용한 미국 핀테크 기업인 피규어의 마이크 캐그니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앞서 FTX는 보유 중인 SOL 중 3분의 2(2500만~3000만 SOL)를 개당 64달러(약 8만8000원)에 FTX는 갤럭시디지털, 판테라 등 관련 기업에 19억 달러 상당의 SOL 토큰을 판매했다.
FTX가 보유한 락업 SOL 토큰은 가격 변동 위험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 경매에서 솔라나 토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 FTX의 경매를 이용하면 최근 이더리움을 제칠 만큼 몸집이 커진 솔라나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 있다.
한편, 그간 솔라나는 FTX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투자를 받은 점과 FTX가 가장 많이 보유한 가상자산이란 점 등에서 ‘FTX 관련 코인’으로 분류됐다.
FTX가 솔라나 다음으로 많이 들고 있는 가상자산(규모)은 ▲FTT(7030억원) ▲비트코인(2749억원) ▲스테이블코인(3256억원) 등이다. 이외에 이더리움과 리플, 앱토스, 도지코인, 폴리곤, 트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