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가 더 이상 생존을 위해 비트코인(BTC)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핀볼드 등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의 유명인사이자 카르다노(ADA)의 설립자인 찰스 호스킨슨은 최근 한 외신 매체와의 AR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산업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디지털 자산이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과거의 지배적인 기술과 비슷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 변화하는 역학 관계와 기술 발전에 적응해야 한다”며 “비트코인은 업계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지만 스스로 자급자족할 수 없기 때문에 거래소와 다른 모든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호스킨슨은 비트코인의 상황에 대한 예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한때 무적의 존재로 여겨졌던 윈도우는 업계가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면서 지배력을 잃었다”면서 “비트코인이 변화하는 역학 관계와 기술 발전에 적응하지 못하면 비슷한 운명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트코인도 변화하는 산업의 역학관계와 기술발전에 적응하지 못하면 비슷한 운명에 직면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생태계가 혁신을 수용하고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로드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이더리움(ETH)이나 다른 것들과 경쟁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문화가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짚었다.
다만 호스킨슨은 “현재 비트코인의 역사적 중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디지털 금과 같은 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호스킨슨은 카르다노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호스킨슨은 레어 에보(Rare Evo) 2023 컨벤션 연설에서 “카르다노는 탈중앙화된 의사 결정 구조와 온체인 거버넌스에 대한 헌신으로 인해 앞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서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