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플랫폼 아캄 인텔은 2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현재 유통되는 전체 비트코인의 약 5%에 달한다고 전했다.
코인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유통량은 약 1949만3537개인데, 코인베이스는 이 가운데 100만개에 가까운 94만7755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금액과 동일한 수준이다.
코인베이스의 거래소 지갑에는 2억달러 규모 비트코인만 있으나, 아캄은 거래소가 사용하는 비트코인 예치금 주소를 모두 식별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 중 하나에는 1만BTC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약 2억 6580만 달러에 해당하는 액수다.
아캄은 “코인베이스에서 사용되는 3600만개의 비트코인 라벨을 식별해 보유량을 도출해냈다”면서 “아직 라벨이 지정되지 않았거나 식별할 수 없는 비트코인이 더 많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에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 체인링크(Chainlink-LINK), USDC, 바이낸스 코인(BNB) 등 다양한 가상화폐를 포함하고 있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규제 단속 속에서 글로벌 확장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포춘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FTX 유럽 인수도 고려 중이다. 포춘은 “지난해 가상화폐 약세장이 시작된 후 현물 거래량이 감소함에 따라 코인베이스가 파생상품 등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기관용 디지털자산 지갑을 출시하며 생태계를 넓히고 있기도 하다. 코인베이스는 기관용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지갑인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을 출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기관 고객에게 가상화폐를 포함한 대체불가토큰, 블록체인 금융(DeFi, 디파이) 지갑 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