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캐나다에 위치한 기관 투자자들이 2023년에 암호화폐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는 KPMG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의 컨설팅 그룹 KPMG는 최근 2년에 한번 실시하는 기관의 암호화폐 자산 채택 설문조사를 통해 캐나다의 투자 부문이 2022년 업계에 나타난 격동의 한 해를 보낸 후로, 암호화폐를 다시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응답자 중에는 헤지펀드, 패밀리 오피스, 연기금,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회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KPMG의 파트너 겸 공동 리더인 쿠날 바신은 “미국 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2023년 암호화폐 랠리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약세 헤지 및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소 역할을 하는 대체 자산군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의 기관 투자자와 금융 서비스 기관 사이에서 암호화폐 자산이 투자 가능한 대체 자산군으로 점점 더 많이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증가는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보유량으로, 2년 전 29%에서 2023년 39%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암호화폐에 노출된 사람들의 약 3분의 2가 암호화폐 관련 공모주 공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1년 36%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한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의 경우에도, ‘노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42%로 나타나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2년 전인 2021년 에는 14%에 불과했다.
반면, 크게 감소한 분야는 자산 관리로, 암호화폐 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중 14%만이 고객에게 암호화폐에 대한 재무 자문을 제공한다고 답해 2021년 42%에서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업계를 엄중하게 단속하면서 지난해 많은 암호화폐 회사가 사업 기반을 캐나다로 이전했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의 경우, 캐나다 서부 해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캐나다의 (강제적 접근 방식이 아닌) ‘참여에 의한 규제’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KPMG의 디지털 자산 실무 공동 리더인 카림 사덱은 “캐나다는 암호화폐 자산의 혁신을 지원하는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러한 조치와 암호화폐 자산의 가격 상승은 캐나다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분야에 점점 더 매력을 느끼는 이유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