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앞선 3월 초, SNS상에선 카타르의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카타르 에미르의 전용기 중 한 대가 마데이라 섬에 착륙했는데, 비트코인 아틀란티스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퍼(Copper)의 리서치 책임자 파디 아부알파는 세계 국부펀드가 자본 배분 시 채권이나 전통자산 대신 비트코인을 선택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는데, 예를 들어 국부펀드는 위험부담 없이 연 5~6%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비교적 안정적인 5년 만기 채권 등에 투자가 가능한데 굳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대신 아부알파 책임자는 QIA 비트코인 투자 루머와 관련해, 국가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가스를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는 천연자원을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할 경우, 수익 측면에서 훨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 달러 중심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기
또한 그는 비트코인이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국가들에게 있아 잠재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결제 네트워크와 관련하여 서방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길 원하는 국가들은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을 통해 지정학적 위험을 어느정도 통제하고 완화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주목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장기적으로 화폐의 주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문제이며,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유일하다.”
한편, 알부알파 책임자의 전 세계 국부 펀드의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분석가는 반대의 의견으로 관심을 끌었다.
■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부 펀드의 관심 징후?
유명 암호화폐 파생상품 트레이더 고든 그랜트는 “국부펀드와 패밀리 오피스에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암호화폐 제도화의 한 사례인 BTC 현물 ETF는 정교한 포트폴리오 관리자에게 사용되는 새로운 도구가 됏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아랍에미리트가 현재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커스터디와 디지털 자산 벤처가 크게 확장된 것을 언급하며, 해당 지역 관리 당국이 “디지털 자산 관련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는 증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발전이 (중동 지역 국부펀드가) BTC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부펀드가 디지털 자산 인프라에 먼저 투자하고 그다음 디지털 자산에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이미 나와있으며, 나 같은 경우 이를 매우 상호보완적인 유기적 과정으로 보고있다”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