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탈중앙화 P2P 오더북 거래소 지그재그 거래소가 지(Z)카지노에 대해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카지노 사태가 드러나게 됐다. 여기에는 개발자가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자금을 개인 용도로 전용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탈중앙화 영지식(ZK) 카지노 플랫폼 ‘지카지노(ZKasino, ZKAS)’는 투자자금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고, 플랫폼에서 일하는 수많은 개발자 및 계약자들에게 임금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의 대부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몇몇 암호화폐 커뮤니티 회원들은 지카지노가 이전에 브릿지 이더리움을 반환하겠다는 약속을 철회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캠페인에 사용된 입금 주소에 10,500 ETH, 약 3,200만 달러가 모였다는 온체인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이, 지카지노는 상당한 자금을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지카지노는 이러한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 FUD(두려움, 불확실성, 의심)일 뿐이라며 대응했다.
“지카지노 네트워크는 거래소 상장으로 인해 지연되었지만 여전히 가동될 것이다.”
그리고 4월 20일 블로그 게시글에서 지카시노는 네트워크가 가동됐다고 발표했고 초기 지카지노(ZKAS) 토큰 보유자들은 당초 약속대로 이더리움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신 지카시노는 “초기 계획을 변경했다”며, 15개월의 베스팅 일정에 따라 모든 브릿지 이더리움이 “0.055달러의 할인된 가격”으로 ZKAS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사 체인에서 이더리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원활한 전환을 제공하기 위한 호의를 베풀기 위해”서 계획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지카노 측이 웹사이트의 문구를 변경하여 “이더리움이 반환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것을 발견해 내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우려는 지카시노가 온체인 전송을 통해 사용자의 10,515 이더리움을 모두 스테이킹 프로토콜인 리도로 옮긴 후에 더욱 심화됐다.
X에서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보이는 지카지노 사용자들의 수백 개의 게시물이 이 프로젝트가 ‘출구 사기(엑싯 스캠; exit scam)’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는 X 게시글에서 “Derivatives Monke”로 알려진 지카지노 설립자의 개인 정보와 주소를 퍼뜨려 법적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벤처 캐피탈 회사인 빅 브레인도 4월 21일 X 포스팅을 통해 지카시노가 “사기인 것 같다”면서, “지카시노에 투자한 적이 없지만” 비례 토큰 분배를 제안 받았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가세했다.
이는 지카시노가 지난 3월 X 게시물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MEXC와 VC 빅브레인 홀딩스 등의 지원을 받아 3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주장한 이후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매체 테크플로우는 4월 21일자 보도에서는 MEXC가 “투자자 중 한 명일 뿐이며, 지카시노의 행동은 우리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우리도 피해자”라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현재 MEXC 거래소는 해당 토큰의 상장을 취소한 상태이며, 사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