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카르다노의 찰스 호스킨슨 창업자는 백악관이 최근 의회에 제출한 ‘연례 경제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사용성을 비판한 것을 두고 “자신들이 발생시킨 은행 위기를 놓고 암호화폐 탓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해당 보고서는 헛소리”라면서 “그들은 은행파산, 돈세탁, 족벌주의와 부정부패, 최대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100% 대의 금리와 6%의 송금 비용을 제공하면서,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보고서는 한심한 농담일 뿐만 아니라 입법, 정책, 규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또한 이날 미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자체 발간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의 다음 단계 진화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평했다.
보고서는 “니어(NEAR), 폴카닷(DOT), 카르다노(ADA, 에이다), 솔라나(SOL), 트론(TRX), 아발란체(AVAX) 등 3세대 블록체인을 구동하는 다수의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성숙하며, 기술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를 지나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토콜들은 확장성, 탈중앙화, 보안성 간의 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니어의 샤딩 기반 접근 방식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인센티브 측면에서 개발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 “다만 이러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장기적인 승자와 패자를 나누기엔 아직 이르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블록체인의 보급화, 사용성, 네트워크 효과, 현금 흐름 등 강력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가진 프로젝트들이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은행의 뱅크런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지 원인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기업들과 협력했던 상위 2개 은행인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 은행의 폐쇄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해외로 밀어내고 싶어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암호화폐를 수용하고 연구하는 데 좋은 시간일 수 있다. 전통 은행에서 생긴 구멍은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이며, 암호화폐가 계속해서 채택돼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특히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의 셀프 커스터디, 투명성, 즉시 결제 등 기술적 특성은 전통 은행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결국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으로의 금융 시스템 이전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암호화폐의 다음 상승장은 예측에서 시작되지 않을 것이며, 실제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서 개인과 기업들로부터 사용 사례가 증가하는 데서 기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시스템 리스크 전염은 지속적인 위기와 불확실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는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내몰고 있다”며,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은 은행 시스템 위기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 지금 암호화폐를 포함한 전략적 기술 산업 전체가 미국의 리더십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위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