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자회사 반에크는 2024년까지 이더리움 레이어 2(L2) 네트워크의 가치가 1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여러 네트워크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보고서에서 반에크는 5개 주요 영역에 걸쳐 46개의 L2 네트워크를 평가했으며, 결국 “수천” 개의 롤업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180억 달러 이상의 토큰이 잠긴 가장 큰 생태계는 아비트럼으로, 46개 네트워크에 잠긴 총 360억 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에크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부시와 매튜 시겔은 이더리움이 결국 모든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 내의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이다.
L2는 확장성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더리움과 같은 메인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보조 네트워크 혹은 인프라로, 롤업은 특정 유형의 확장 시스템을 가리킨다.
또한 반에크는 L2 네트워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결국 다음과 같은 요소가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 가격: L2 네트워크에서 거래할 때 사용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사용자를 유치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며, 거래 가격의 차별화는 데이터 압축, 규모, 증명 비용, 수익 마진 등의 요인에서 비롯된다.
개발자 경험: 이더리움 가상머신 호환성은 L2 네트워크가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며, 이더리움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툴을 원활하게 이식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사용자 경험: 자산 온보딩 및 출금 프로세스의 속도는 궁극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형성한다.
신뢰 가정: L2의 데이터 가용성과 익스플로잇 및 해킹 방지를 위한 조치를 중심으로 신뢰를 구축한다.
생태계 규모: L2 네트워크 에코(생태계)시스템의 강도는 그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L2에 고정된 가치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에코시스템에 투입된 자금을 의미하므로 곧 ‘참여도’를 나타낸다.
한편, 이들 분석가들은 L2 업체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일반적으로 이 부문에서 기대되는 장기 실적에 대해서는 ‘약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대부분의 L2 토큰에 대한 장기적 가치 전망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비관적이다. L2 상위 7개 토큰은 이미 총 400억 달러의 FDV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출시될 계획을 가진 강력한 프로젝트들이 (너무) 많다.”
그러면서 “이는 향후 12~18개월 동안 L2 토큰에 잠재적으로 1,000억 달러의 FDV가 더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암호화폐 시장이 대규모 할인 없이 그 제한된 공급량 조차 흡수할 가능성은 너무 적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L2 카테고리의 토큰들은 현재 200억 달러가 조금 넘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