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비트코인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부채한도 상향 승인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시장 가격 상승 요인 ▲미국 부채한도 상향 승인에 따른 시나리오별 단기 가격 ▲올해 가격 전망 등에 대한 분석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도래하는 비트코인 반감기 등에 따라 2023년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인 변동성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추세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비트코인 가격에는 호재로 평가된다. 채굴 보상이 줄어 희소성이 더 올라가는 만큼 시가총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3번의 반감기를 거쳤는데, 반감기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른 바 있다. 2024년 4월에도 반감기가 예정돼있다.
또 보고서는 “부채한도 상향조정 시 확장재정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유동성 증가와 화폐가치의 하락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채한도 상향 승인이 지연될 경우에는 국가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가 부도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안전한 자산에 대한 높아진 투자 수요가 일부 비트코인으로 편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정적자 감축 조치를 동반한 조건부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한 연준이 긴축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을 합리적으로 유추하는데 작용하는 중요한 변수로 러시아와 브라질의 무역결제 및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상자산 활용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최근 비트코인은 은행 시스템의 위기와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과의 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2023년의 남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전망되지만, 미 국회의 부채 한도 합의 내용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