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태도에 짓눌린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떨어지면서 2만6000달러 초반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이능 가격은 연준이 9월 FOMC를 통해 매파적 기조를 드러낸 데 따른 영향으로 움츠린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월 초 예정된 다음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제거하지 못해 비트코인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현재 미국에는 가상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재들도 남아 있다. 우선 미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연준의 통화 정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유가 상승, 미 자동차 업계 파업 확산 등도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최악의 경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대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울프리서치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2만5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향후 2만 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반면 하반기 최대 호재로 꼽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결과가 내달 중순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주목된다.
뉴욕 디지털 인베스트먼트 그룹(NYDIG)은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내달 중순까지 블랙록과 비트와이즈 등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며 “SEC는 이들 ETF를 승인 및 거부 또는 심사 자체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4·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