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0달러대에서 갇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이전대비 큰 변화 없이 2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간 2만9000달러 초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등 거시경제 흐름에도 둔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 비트코인 가격은 잇따른 기관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결정을 연기하자 투자 심리가 짓눌렸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아크인베스트의 BTC 현물 ETF 결정은 연기됐지만 기타 자산운용들의 ETF 신청 승인 여부가 오는 9월 판가름날 수 있다”면서 “SEC가 비트와이즈 ETP 트러스트에 대해 9월 1일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블랙록, 반에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의 ETF 승인 여부에 대한 SEC의 결정이 남아 있다.
SEC는 신청을 접수한 이후 45일 이내에 승인 또는 거절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만약 추가 심사 기간이 필요한 경우라면 45일, 90일, 60일을 차례로 추가할 수 있다. 최대 240일 이내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업계는 SEC가 9~10월 중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9건을 한 번에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존 리드 스타크 SEC 전 최고 인터넷 집행책임자(CI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SEC가 여러 설득력 있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는 전날보다 개선됐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대비 3포인트 오른 53을 기록하면서 ‘중립’ 단계를 지속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