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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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했어도 2만7000달러선…규제 공포 ↑


유럽연합(EU) 의회가 최초로 가상자산 규제안을 통과시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2만7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EU 의회가 가상자산 규제 패키지 미카(MiCA)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내림세를 보여왔다.

미카는 의원 18명이 불참한 가운데, 찬성 517표·반대 38표로 대다수 의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법안은 이사회 승인을 받은 뒤 유럽연합 공식 관보에 게재되는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거래소 같은 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격요건과 라이센스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자금세탁방지 및 시장 관리·감독 규정과 함께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가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도록 했고, 스테이블 코인의 하루 거래액을 2억 유로(약 2900억 원)로 제한했다.

만약 가상자산 사업자가 투자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유럽 규제당국(ESMA)이 직접 개입한다.

이러한 법안이 통과되자 비트코인은 2만9000달러대를 유지하다 한 순간에 2만7000달러까지 추락했다.

지난 19일 3만달러대를 유지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지만 규제안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또 영국의 3월 물가 상승률이 10%대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3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10.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월 10.4%에서 소폭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9.8%)를 웃돈 수치다.

이에 영란은행(BOE)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높아졌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50점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69점 대비 19점 떨어졌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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