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맥디(MAC.D)는 “비트코인(BTC)가격이 최근 20%이상 하락하면서 블록 보상과 거래 수수료보다 더 높은 채굴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채굴자들이 ‘파산’에 이르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채굴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는 채굴자들을 파산으로 몰아갈 것이다. 데이터를 보면 11월 9일 5400BTC가 채굴자 지갑에서 이동했다. 이는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채굴자들은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BTC를 시장에 매각할 것이며, 만약 파산으로 간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채굴자들의 출금량을 예의주시해야한며, 출금량이 증가한다면 BTC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결론적으로 과거 채굴자들의 파산은 BTC 바닥을 형성했는데, 따라서 이번에도 채굴자들이 파산한다면 BTC를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비트코인 전문 거래소 비트멕스의 아서 헤이즈 공동 창업자가 FTX 사태와 관련해 “암호화폐라는 자유시장이 자체적으로 최적화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산업은 이번 이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앞서 그는 “나는 내년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FTX와 알라메다에 돈을 빌려 준 대가로 어떤 암호화폐 업체가 파산할지 모두들 궁금해 하고있기 때문에 시장이 곧 바닥을 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포브스에 따르면, 망고마켓 공격의 배후자로 지목된 디지털아트 딜러 아브라함 아이젠버그가 FTX 발생 직후 USDT에 대한 숏 포지션을 1억7300만 달러 수준까지 늘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포브스는 “그는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컴파운드에서 2000만 달러 상당의 USDC를 담보로 1억 7300만 달러의 테더를 빌렸다”며, “그는 1달러에 페깅돼 있는 USDT가 1% 하락하면 거래 수수료를 제외하고 173만 달러 상당의 수익을 얻게 된다”고 분석했다.
9일(현지시간) 아이젠버그는 “나는 USDT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러 큰 손 트레이더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 결과 USDT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늘려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블록체인은 “2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서클에서 FTX로 다량의 자산이 이동한 정황이 있고, 알라메다가 테더의 2대 USDT 발행 고객 중 하나라는 제보도 있다”고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테더와 서클 측 모두 “FTX 및 알라메다와 재무적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