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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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인도 재진입하나…”벌금 납부 고려 중”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도 시장 재진입을 위해 인도 당국에 거액의 벌금을 납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경제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도 정부에 의해 운영이 중단된 바이낸스가 현지 시장 재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국(FIU)은 지난해 말 인도 자금세탁방지법(PMLA)을 어긴 혐의로 바이낸스의 URL을 차단했다.

인도는 지난해 3월 현지에서 운영되는 모든 국내외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대해 소재 국가와 상관 없이 자금세탁방지 기관인 FIU에 신고기관으로 등록하고, 사용자 신원인증(KYC) 정보 수집 등의 규정을 준수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사실상 인도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 과정에서 바이낸스는 200만 달러(약 27억 6400만 원)의 벌금과 4개월 간의 거래소 운영 중단을 명령 받았다.

바이낸스는 벌금을 납부할 경우 벌금 납부 4개월 후부터 거래소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

앞서 인도 당국으로부터 같은 조치를 받은 쿠코인은 거래소 재개를 위해 1%의 원천징수 세금 공제(TDS)를 도입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인도에서 사업이 중단되기 전에 현지 가상화폐 시장의 지배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인도 국민들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달러의 가상화폐 중 90%가 바이낸스에 보관되는 것으로 집계됐었다.

인도 정부는 당초 가상자산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었으나,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준비하는 등 가상자산을 전면 금지하던 정책 기조를 선회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과거 인도는 가상자산 보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수준의 가상자산 규제 정책을 폈으나, 향후 가상자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제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각국의 규제 리스크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에 대한 현지 트레이더의 액세스를 차단했다.

필리핀 SEC는 바이낸스가 필리핀에서 운영하는데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필리핀 SEC는 “바이낸스는 필리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SNS 등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펼치고 있지만, 필리핀에서 투자를 권유하거나 증권 거래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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