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거래소 점유율이 30%로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현물 시장 점유율은 올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바이낸스 월간 현물 거래량은 4740억달러에서 1140억달러로 70% 이상 감소했다.
매체는 “바이낸스의 점유율 하락은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와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씨씨데이터 데이터에서도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올초 55%에 육박했으나 12월 현재는 30.1%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의 월간 현물 거래량은 1월 4740억 달러에서 9월 1140억 달러까지 70% 급감했다.
다만 계속된 하락에도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높다. 여전히 1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
바이낸스에 이어 OKX가 올해 초 4%였던 시장 점유율을 12월에 8%까지 끌어올리며 2위에 올랐다.
바이낸스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올해 여러 규제 문제를 겪은 영향이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창펑은 자금 세탁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43억달러(약 5조5556억원) 규모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2017년 바이낸스를 설립한 후 최대 거래소로 성장시킨 자오창펑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철수를 결정했다.
게다가 바이낸스는 올해 패트릭 힐먼 최고전략책임자(CSO), 혼 응 법률고문, 매튜 프라이스 조사담당 수석 이사 , 스티븐 크리스티 컴플라이언스 담당 수석 부사장 등 다수의 임원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바이낸스의 부진 속에 경쟁 거래소이자 미국 사용자가 가장 많은 코인베이스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5000개 감소했고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만2000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낸스 1위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INF크립토랩은 “바이낸스는 아직 총 자산 보유량 기준 1위 거래소이며, 준비금 역시 101%를 초과하는 것이 밝혀져있기에 (바이낸스 자산 유출은) 단순한 헤프닝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