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정치인들이 과거 FTX 창립자로부터 받은 선거 후원금 중 일부를 반환 또는 기부하고 있다.
과거 텍사스 주지사 후보를 지낸 민주당 소속 ‘베토 오루크’ 선거운동 대변인은 “일전에 샘 뱅크먼 프리드로부터 받은 정치 자금 100만 달러를 FTX가 파산 신청을 하기 전 일주일 전에 돌려주었다”고 밝혔다.
‘베토 오루크’ 대변인은 “이 기부금은 내가 요청하지 않은 것이며 텍사스 윤리위원회에 대한 보고서가 기부자 관련 기사가 나오기 전인 11월 4일에 반환됐음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뱅크먼 프리드로부터 전해받은 선거 후원금 가운데 총 2900달러(한화로 약 377만 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파산보호 신청을 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 거액을 물렸던 한 암호화폐 억만장자가 FTX 거래소 및 전 최고경영자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2월 2일 마이크 노보그래츠 갤럭시디지털홀딩스 CEO는 “그들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이용해 위험한 내기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수사 당국은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와 전직 경영진이 투자자들의 자산을 활용해 부실 계열사로 알려진 ‘알라메다’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조사중이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얼마 전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했던 한 행사에서 “많은 실수를 하게됐으나, 사기를 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FTX가 처음 시작됐을 당시 알라메다의 차입 한도가 너무 컸다”고 밝히며 “다른 금융사들이 FTX에 관심을 보이기 전에 유동성 공급자로서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다른 기업들과 동일한 대출 한도를 적용하기 위한 검토를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FTX 측이 법원에 제출했던 파산 신청서를 분석해보면, FTX 및 관련 계열사 130여 개가 보유중인 부채 규모가 최소 100억 달러(한화로 약 13조2000억원)에서 최대 500억 달러(한화로 약 66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