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강세장이 도래하자 관련주 차익실현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캐시 우드 CEO는 코인베이스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지분 약 577만 달러(약 77억 6100만 원)를 포트폴리오에서 정리했다.
코인베이스와 그레이스케일의 매도 물량은 각각 4만 2613주와 10만 739주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ARK 차세대 인터넷 ETF(ARKW)와 ARK 핀테크 혁신 ETF(ARKF)에서 매각됐다.
또 캐시 우드가 지난해 GBTC 매수 이후 매각을 공시적으로 결정해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의 경우 6개월의 전매 제한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현시점에서의 매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단기 고점이라고 봤다는 해석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다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급등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현물 ETF 호재가 단기적인 호재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캐시 우드 역시 자신이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지만,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하루 만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아 이러한 의견에 동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결정을 두고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새슨 모우는 “GBTC의 기초 자산 대비 할인율이 낮아지고 있고,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자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각은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EC는 과거 시장 조작 위험을 이유로 비트코인의 ETF 신청을 여러 차례 불허했다.
하지만 미국 항소법원이 SEC에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 GBTC의 ETF 전환 신청 불허를 취소하라고 명령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현재 최종 승인 기한이 가장 빠른 비트코인 ETF는 아크인베스트먼트와 12쉐어스가 신청한 ‘ARK 12 쉐어스 비트코인 ETF’입니다. 결정 기한은 2024년 1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