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억원대를 횡보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지코인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10% 이상 폭등한 가격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로써 이날 도지코인은 2022년 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도지코인은 1일 상승률 측면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능가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날 도지코인의 상승세는 X(구 트위터) 결제에 도지코인을 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견인했다.
도지코인을 만든 미시보아는 이날 자신의 X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 결제에 도지코인을 도입하는 것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도지코인의 X 거래 허락을 받는 것이 임박했다”면서 “뉴욕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는 지난해 X의 결제 서비스의 첫 단계로 암호화폐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머스크가 일부 거래소 또는 중개 플랫폼과 협력한 후 도지코인을 결제 시스템에 도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최근 X의 결제 서비스 운영을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와 뉴멕시코주, 오리건주에서 송금업체 라이센스를 추가로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 기업 NMLS 컨슈머 액세스에 따르면 X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23개의 결제 라이센스 승인을 받았다.
일각에선 도지코인이 1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분석가 미키불크립토는 “도지코인이 아담앤이븐 기술 패턴을 따르게 된다면 도지코인의 가격이 최소 1달러를 목표로 전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지코인은 대표적인 밈코인(온라인 상의 유행어나 이미지를 토대로 장난스럽게 만들어진 코인) 가운데 하나로 시바견을 캐릭터로 하고 있다.
2013년 IBM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비트코인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코인 제작 계획을 올린 것이 시초가 됐고, 어도비 개발자 잭슨 팔머가 함께 코인 제작에 나서며 도지코인이 탄생했다.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수차례 언급하면서 급등했다. 2021년 후반 NBC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를 진행하며 스스로를 ‘도지파더’라 불렀고 그 결과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 아버지’라는 별명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