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 운용·예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델리오의 직원들이 사무실 출근을 시작했다.
델리오는 21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재택근무를 조기 종료하고 이날부로 사무실 출근을 시작했다”면서 “일부 직군의 경우, 직원 의사에 따라 재택과 사무실 업무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앞서 델리오는 지난 14일 “하루인베스트로 발생한 디지털 자산 입출금 중단 여파로 인한 시장 변동성의 급격한 증가 등에서 고객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일시적인 출금정지 조치를 진행했다”며 예고 없이 고객 자산 출금을 정지했다.
하루인베스트는 중앙화금융(CeFi) 플랫폼이지만 델리오보다 하루 먼저 파트너사인 가상자산 운용 업체 비앤에스홀딩스(B&S)에 문제가 생겼다며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또 다른 공지들을 통해 이달 말까지 전직원 재택근무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렸었다.
전 직원의 재택 근무 및 기존 전화와 메일, 채팅을 통해서 진행하던 고객센터 운영 방식을 전화를 제외한 메일과 채팅만 가능하도록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델리오 측은 “직원들의 신변이 우려돼 우선 6월말까지 재택근무를 하는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사업장 폐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델리오는 델리오가 투자자의 출금을 막고 재택 근무로 전환하자 대규모 뱅크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델리오는 지난달 22일 기준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가 수리된 가상자산사업자(VASP) 36곳 중 한 곳이어서 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델리오에 가상자산을 예치한 이용자들이 대표자 회의를 출범했다. 대표자 회의는 델리오와 예치 이용 고객 간 합의를 통해 구성됐다. 대표자 회의는 전체 예치 이용자들의 내부 의사결정체로 소통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예치 이용자 간의 신속한 의견 수렴 기능을 하게 되며 델리오와의 주요 협의 사항에 대한 의사결정 대표도 맡는다.
대표자 회의는 전원 예치 이용 고객이며 대학 교수, 변호사, 개발자 등으로 구성됐다. 델리오와 매주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