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사무라이 월렛의 공동 창립자들이 체포되었으며, 검찰은 이들이 실크로드 및 기타 불법 시장에서 1억 달러의 자금 세탁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사무라이 월렛의 CEO 케온 로드리게스(35세)와 최고기술책임자 윌리엄 로너건 힐(65세)은 사무라이 월렛 운영 혐의로 수요일에 기소가 됐다. 검찰은 사무라이가 무허가 송금업체이며 실크로드를 포함한 불법 다크 웹 시장에서 “20억 달러 이상의 불법 거래에 관여하고 1억 달러 이상의 자금 세탁 거래를 촉진했다”고 밝혔다.
데미안 윌리엄스 미국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로드리게스와 힐은 실크로드, 히드라 마켓 및 기타 여러 컴퓨터 해킹 및 사기 캠페인에서 발생한 1억 달러 이상의 범죄 수익금 세탁을 고의로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는 법 집행 파트너와 함께 암호화폐를 이용해 불법 행위를 은폐하는 범죄 조직을 끈질기게 추적하고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는 수요일 오전 체포가 됐으며, 곧 펜실베니아의 판사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성명에 따르면 힐은 포르투갈에서 체포가 됐으며 미국 정부는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사무라이의 웹 서버와 도메인도 압수를 했으며, 미국 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더 이상 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무라이 월렛은 이제 영업을 중단했다.”
법무부는 로드리게스와 힐이 사람들이 범죄 행위에 가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월풀’이라는 암호화폐 혼합 서비스를 포함한 두 가지 기능을 제공하도록 사무라이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사람은 사용자가 X의 믹서를 통해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도록 장려했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
특히 힐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의 비공개 메시지에서 온라인 암시장에서 활동하는 범죄자들이 사무라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해당 메시지에서 힐은 “사무라이에서는 검열 저항과 암흑/회색 순환 경제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는 암흑/회색 시장이 코로나 기간 동안 이미 확장되기 시작했고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 확장될 것이지만 예측 가능한 대량 채택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드리게스와 힐에게 제기된 자금 세탁 및 무면허 송금 사업 혐의로 각각 최대 20년과 5년의 형을 선고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미국 검찰은 토네이도 캐시를 포함한 다른 암호화폐 혼합 서비스에 대해서도 다른 혐의를 제기했는데, 설립자인 로만 스톰과 로만 세메노프는 지난해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