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美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기업이 고객 자산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있으며, 종종 고객 자금을 회사 자금과 분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암호화폐) 분야는 대체로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규정을 따르지 않는 한 SEC의 추가 집행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주 목요일 SEC가 크라켄의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시킨 후에 나왔다.
또한 이날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는 증권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이에 대해 법정에서 증언을 할 수도 있다”고 다시 한번 언급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암스트롱 CEO는 “스테이킹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혁신 분야”라며, “특히 스테이킹은 증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코인베이스의 폴 그레왈 최고법률책임자 역시 지난 10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에 증권법을 적용하려는 시도는 소비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미국 내 소비자들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역외 미규제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하는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더리움(ETH) 네트워크는 지분증명(PoS) 비콘체인에 예치된 ETH 언스테이킹을 지원하는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며, “이르면 3월 활성화 될 상하이 업그레이드로 인해 최대 290억 달러 상당의 ETH가 출금 가능 포지션으로 전환된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스테이킹 관련 데이터 제공 업체 스테이킹리워드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에 스테이킹된 ETH 물량은 유통량의 약 14% 상당에 이른다. 이를 시장가치로 환산하면 약 290억 달러 수준이다.
모든 검증자들은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자신의 스테이킹 물량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스테이킹리워드의 앨런 워나우스키 리서치 총괄은 “리도(LDO)의 상당한 ETH 스테이킹 시장 점유율과 대기 행렬은 ETH 언스테이킹 과정에서의 매도 압력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다”면서, “오히려 유동성 개선으로 인해 스테이킹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단기적인 매도 압력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