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5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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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될 것”…30억대 코인 사기 벌인 업체 대표 ‘구속’


가상화폐에 투자 사기로 투자금 30여억원을 가로챈 가상화폐 업체대표가 구속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모 코인업체 대표 A(20대)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3월쯤부터 2022년 7월까지 투자자 30여명으로부터 3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기 전에 싸게 사면 상장 후 이득을 볼 것이라며 투자자를 모집했으나 실제 국내 상장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현재 해외 가상화폐거래소에 등록돼 있는 G코인을 구입하라. 향후 G 코인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 상장되면 몇 배의 차익이 생길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꼬드겼다.

하지만 G 코인은 2023년 1월까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투자자들이 일선 경찰서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 사실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A씨가 국내 상장이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던 정황을 확보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한 끝에 지난달 28일 A씨를 구속하는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를 확보하는 등 A씨 범행에 관여한 공범 수사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이천수 전 축구선수를 홍보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천수는 코인 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자 이천수는 “업체 행사에 자신의 초상권을 허락했을 뿐, 업체가 발행하는 코인에 어떤 관련도 없다”며 “단톡방에 돌아다니는 ‘이천수가 힘써주겠다’라는 식의 내용은 제가 말한 적도 없고 그런 단톡방이 운영되는 것 또한 나중에 제보로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경찰 역시 이 전 선수가 범행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천수 이외에도 유튜버 오킹을 비롯해 코미디언 나선욱, 숏박스 등이 코인 사기 의혹과 관련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 가운데 오킹은 관련 회사 투자 사실을 부인했으나 뒤늦게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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