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5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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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심현섭, 훔친 암호화폐 수십억 어치, 중국 통해 세탁”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 중 수십억원 어치가 심현섭을 통해 중국에서 세탁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7일(현지시간)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최근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조선광선은행(KKBC)의 중국 주재 대표 심현섭이 북한의 암호화폐 조달과 세탁에 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현섭이 세탁한 암호화폐는 2400만달러(약 313억원)어치가 넘으며, 세탁 시기는 2009~2019년으로 알려졌다.

심현섭은 훔친 가상화폐를 장외거래자들과 협력해 위장 회사들에 지급한 뒤 법정 화폐로 전환해 대북 물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또 미 법원 문서를 인용하면 심현섭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위반하며 러시아 업체로부터 헬기를 조달하는 것을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NK뉴스는 “심현섭과 그의 파트너들은 위장 회사와 허위 선적 기록, 다른 방법을 활용해 북한에 거의 7억달러(9141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은 전문가 패널에 보낸 성명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중국 측은 “자국에서 개인들의 어떤 불법적인 사이버 금융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를 떠나 중국은 동등한 방식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일관되고 엄격하게 불법적인 사이버 금융 활동에 대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현섭은 올해 4월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자금 조달을 차단하려는 한국과 미국의 동시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조선광선은행 소속으로, 해외에 불법 체류하면서 차명계정 생성,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활동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섭에 대한 제재 지정은 사이버 분야에서 한미가 동일한 대상을 동시에 제재하는 첫 사례로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실질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에 기반해 이루어진 조치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심현섭이 해외에 불법 체류하면서 신분을 위장해 활동하는 북한 IT 인력이 벌어들인 암호화폐를 포함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불법 자금을 세탁하고 이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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