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크립트에 따르면 2700만 달러(한화로 약 356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가 최근 펜타닐 사건에 연루된 중국 기업에 지불하는 데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 2700만 달러(약 35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 테더(USDT)가 펜타닐 사태에 연루된 중국 기업에 지불하는 데 활용됐다.
펜타닐(fentanyl)은 마약성 진통제 가운데 하나로 수술한 환자 또는 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널리 쓰이는 아편 종류의 마취제다.
블록체인 분석 전문 업체 ‘엘립틱(Elliptic)’가 지난 5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화학 물질을 판매하는 특정 중국 기업들이 비트코인, 테더 등으로 결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 관리, 규제 준수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이 블록체인 분석 전문 업체는 중국에서 펜타닐의 전구체를 국외 지역으로 배송할 수 있는 제약 화학 기업들 가운데 압도적인 다수가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립틱은 오늘 5월 24일 트위터에서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대부분의 펜타닐은 중국 공급 기업에서 수입한 전구체를 적용해 제조되고 있으며, 저희는 이러한 화학 물질을 판매할 의향을 가진 90개 이상의 중국 소재 기업들을 확인했고 약 90%가 암호화폐 결제를 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엘립틱은 확인된 대부분의 화학물질 공급 기업들이 중국 이외의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3개의 특정 거래소’에서 계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거래소의 명칭은 보고서에 정확하게 명시되지 않았으며, 엘립틱은 중국에 기반을 두고있는 의약품 공급업체들이 사용하는 거래소에 통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엘립틱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함께 북한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말까지 해킹으로 일본의 가상자산 7억2100만달러(한화로 9560억원)를 탈취한 것을 공동 분석하고, 니혼게이자신문이 이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