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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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법정화폐’ 만든 엘살바도르 부켈레, 재선 성공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했던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함께 실시했다.

엘살바도르의 대통령 임기는 5년, 국회의원 임기는 3년이다. 이 때문에 엘살바도르에서는 15년 만에 대선과 총선을 같은 날 진행하게 됐다.

헌법상 대통령은 단임이며 6개월이상 대통령직을 계속한 사람은 재선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임기말에 일시 휴직을 한뒤 입후보하는 편법을 사용했고 법원도 이를 승인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선거 전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8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결선 투표 없이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었다.

AP통신은 “올해 센트럴 아메리카 대학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 10명중 8명이 부켈레를 지지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그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부켈레는 이날 대선 투표 종료 이후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우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대선에서 85%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총선에서도 60석 중 최소 58석을 차지했다”며 “이는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라고 자찬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임기 동안 마약 조직과 부패 척결에 집중해왔다.

그는 2022년 3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마노 두라(철권통치)’ 작전을 시작해 약 2년에 걸쳐 7만5000명이 넘는 폭력배를 체포했다.

또 부켈레 대통령은 국가 예산을 동원한 비트코인 투자로 경제난 극복 재원을 마련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엘살바도르의 경제는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사용할 만큼 불안했고 이에 부켈레는 비트코인 투자로 재정마련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은 지금은 수익을 내면서 그의 지지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투자액은 부켈레 대통령의 당선 직후에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 4일 기준으로는 1% 안팎의 수익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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