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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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금리인상 시사…암호화폐 ‘급락’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인상을 시사하자 비트코인이 4% 급락하는 등 대부분 암호화폐(가상화폐)가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8일 오전 6시10분 기준(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96% 하락한 3만446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06% 급락한 400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법정화폐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3만6000달러까지 상승했었다.

하지만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인상을 시사하자 급락세로 방향을 바궜다.

옐런 장관은 전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 중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보다 약간 더 높은 금리 환경을 갖게 된다고 해도 이는 사회적 관점과 미연방준비제도(연준)의 관점에서 보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정상적인 환경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며 “금리인상이 비정상적 상황을 완화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이는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이 사실상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이다. G7 중에서 코로나19 이후 금리인상을 시사한 나라는 미국이 처음이다.

그동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각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 랠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유동성이 흡수되고, 그러면 암호화폐 랠리는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당초 암호화폐는 ‘온라인 금’으로 불리며 가치저장 수단으로 각광을 받아 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헤지(회피)하는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유동성 흡수에 나서면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면서 그 가치가 빛을 바란다.

실제로 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도 금리인상 시사 직후 일제히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31% 하락한 26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7.16% 급락한 34.54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카르다노(에이다)도 2.68%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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